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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2) 191:1.2 안나스의 집 현관에서 주가 지나가면서 보낸 사랑에 넘친 눈길을 베드로가 생각했을 때, 빈 무덤에서 돌아온 여인들이 그 날 아침 일찍 그에게 가져온 소식, “내 사도들에게―그리고 베드로에게―가서 이르라”하는 그 놀라운 소식을 머리 속에서 살펴보는 동안, 이 자비(慈悲)의 표시를 생각하는 동안에, 믿음은 비로소 의심을 이겼고, 그는 가만히 서서 주먹을 불끈 쥐면서, 크게 말했다: “나는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음을 믿노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이르리라.” 그리고 이렇게 말하자, 그 앞에서 사람의 모습이 갑자기 나타나서, 귀에 익은 목소리로 베드로에게 말했다: “베드로야, 적은 너를 갖고 싶어했어도 나는 너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고, 네가 나를 부인한 것은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 아님을 알았노라. 그런즉 네가 미처 부탁하기도 전에 너를 용서(容恕)하였노라. 그러나 너는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복음(福音)의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준비하면서, 이제 너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그 때의 괴로움을 그만 생각하여야 하느니라. 이제는 더 하늘나라로부터 네가 무엇을 얻을까 아랑곳하지 말고, 오히려 비참한 영적 가난 속에 사는 자들에게 네가 무엇을 줄 수 있는가 걱정해야 하느니라. 시몬아, 새 날의 전투를 위하여, 사람의 자연스러운 지성 속에 있는 영적 어둠과 악한 의심과 투쟁하기 위하여, 자세를 갖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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